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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과거시험과 유생의 삶
 
저      자 : 차미희
출  판 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페이지수 : 352
ISBN      : 978-89-7300-965-7 93910
출판연도 : 2012년 12월
 
판매가 : 21,000원
 
 
 

  조선시대에는 시험을 통해 모든 관원들을 임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과거제도가 관원 선발의 기본 통로가 되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에는 문과, 무과, 잡과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문반 관원을 선발하는 문과는 핵심적인 정치세력의 재생산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가장 중시되었다. 조선의 중앙집권적 양반관료체제를 이끌어갈 문반 관원을 지배 신분 내에서 선발한다는 점에서 문과는 당시의 사상과 신분제도 및 관료제도 등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정치와 사회,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문과는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과거시험, 그중에서 특히 문과의 위상과 운영 방식, 정치적 기능 등의 고찰을 통해 당시의 정치 운영 양상 및 정국 동향 등을 분석한 연구서이다. 문과 급제자가 급제 이후 어떤 관직으로 진출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문치주의를 표방한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문과가 가지는 위상과 그 시기 집권세력의 성격을 파악하고, 문과의 운영을 둘러싸고 전개된 과옥(科獄)의 발생 배경과 정치적 의미 등을 고찰함으로써 문과 운영과 당시 정국 운영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과거시험의 제도적인 측면에만 집중되었던 기존의 연구 경향에서 벗어나 과거시험을 치르는 유생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살펴본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조선시대 과거시험에 관한 연구에서는 주로 응시 자격, 시험 과목, 선발 인원, 급제 이후의 진로 등의 분석에만 치중했다. 따라서 과거시험에 응시했던 유생들의 삶에 대해 연구자들은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조선시대 지식인에 대한 이해는 당위적이고 표면적인 것에 머물렀다. 이 책에서는 기존에 주로 활용되었던 관찬 연대기나 법전뿐 아니라 기행문, 편지, 일기, 문학작품 등의 새로운 사료들을 다양하게 참고함으로써 당시 유생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그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서 조선시대 지식인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한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

  이 책은 총 3장과 보론(補論)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문과에 급제하면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관서와 관직에 제수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는데 문과 급제자 대다수가 중앙 행정과 지방 통치의 실무를 담당하는 참상관직을 역임했다. 1장에서는 참상관직의 첫 관문에 해당하는 6품 관직으로의 승진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과거시험의 제도적 측면을 인사관리제도와 연결시켜 검토하고 이를 통해 그 시기 정국 주도 세력의 성격을 파악하고자 했다.
  2장에서는 숙종 재위 후반기 문과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응시생의 부정행위, 시관(試官)의 불공정한 관리 · 감독으로 인해 일어난 정치적 옥사(獄事), 즉 기묘과옥과 임진과옥의 전개 과정 및 정치적 성격 등의 검토를 통해서 문과 운영과 정국 운영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당시의 정치적 상황이 성리학적 명분 내지는 이념적 측면에서 초래되었다는 기존의 연구를 보강하고자 했다.
  3장에서는 기존의 사료 외에 언문 편지를 비롯해 『저상일월』, 『표해록』, 『도담행정기』 등의 일기와 여행기, 『어우야담』, 『기문총화』 등의 문학작품을 함께 활용함으로써 과거시험을 준비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가족의 기대에 대한 부담, 합격을 향한 간절한 기대, 낙방 후의 좌절감 등 당시 유생들이 느꼈던 감정과 삶의 애환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의 대표적 학자인 이항복이 문과에 급제한 이후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마침내 영의정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당시 문과 급제자의 한평생이 어떠했는지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론에서는 그동안 조선시대 문과에 대한 연구사적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금까지의 연구 현황을 정치사, 사회사, 문화사와 연결시켜 정리하고 향후 문과 연구에 대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차미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생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와 역사교육으로 문학 박사학위와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박사후 과정을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 역사교육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한국 중・고등학교의 국사교육』, 『朝鮮時代 文科制度硏究』, 『17·18세기 조선의 독서문화와 문화변동』(공저), 『역사, 길을 품다』(공저), 『韓國實學思想硏究 2』(공저) 등이 있다. 그 외「17-18세기 조선 사대부의 독서양상과 서양교육 이해」, 「중등 역사교사 양성과 재교육 프로그램의 현황과 개선 방향」, 「‘2007년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역사 단원 개발의 실제」 등 조선시대 사상사와 한국 역사교육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머리말

제1장 과거 급제자의 관직 진출: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을 중심으로  

  1. 15세기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 기준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 기간과 관서 
  2. 16세기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 적체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 적체의 해결  
  3. 17세기-18세기 전반기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의 변화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 기준의 변화  
     문과 급제자의 6품 관직 승진 통로의 확대 
  4. 문과의 위상과 급제자의 관직 진출 

제2장 과거시험과 정치적 옥사  

  1. 기묘과옥의 전개와 정치적 성격  
     숙종 대의 정국 동향  
     응시생의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 
     시관의 불공정에 대한 조사 
     기묘과옥의 정치적 성격  
  2. 임진과옥의 전개와 정치적 의미 
     임진과옥의 발생 배경  
     1차 조사에서의 노론과 소론의 대립  
     재조사의 전개와 숙종의 소론 배격 
  3. 숙종 대의 정치적 상황과 과옥 

제3장 과거시험과 유생의 삶   

  1. 과거길, 출세를 향한 머나먼 여정  
     희망을 향해 떠나는 과거길  
     급제를 위한 준비, 계속되는 불안  
     과거길 유생에 대한 가족과 백성의 기대 
     과거 급제의 조건과 금의환향 
     낙방자의 좌절과 새로운 자기확인  
  2. 이항복을 통해본 문과 급제자의 삶  
     이항복의 문과 급제  
     문반 관원으로서의 새 출발  
     임진왜란 중의 활동  
     정승으로서의 삶 
  3. 과거 응시생들의 다양한 삶  

보론: 조선시대 문과 연구의 현황과 과제   
  1. 문과와 정치사  
  2. 문과와 사회사  
  3. 문과와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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