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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본성인가 마성인가 : 종횡으로 읽는 광기의 문학 서설
 
저      자 : 송기정
출  판 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페이지수 : 328
ISBN      : 978-89-7300-915-2 93860
출판연도 : 2011년 6월
 
판매가 : 18,000원
 
 
 

이 책은 문학 속에 구현된 ‘광기’의 테마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연구서로서, 18, 19세기 프랑스 문학, 그리고 18세기와 1920년대 개화기 한국 문학을 그 대상으로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광기는 이성의 대립항으로서 비정상적이고 배척해야 할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렇게 이성중심주의적인 사고에만 입각하여 인간을 해석할 경우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인간에게는 주어진 틀로부터의 일탈을 꿈꾸고 법이 정한 금지를 위반하고자 하는 근원적인 욕망이 존재하며, 넓게 보면 그 삐딱함에 대한 욕망을 ‘광기’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은 이러한 광기가 말해지는 특권적인 장소라 할 수 있다. 정치, 철학, 역사에서 늘 배제되고 억압받았던 광기는 문학에서 말하는 주체가 된다. 문학과 예술은 수많은 광인들을 등장시키며 그들에게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해왔다. 문학이란 인간에 대한 탐구임을 상기할 때, 문학과 광기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결국 인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필수 요소일 것이다.

이 책은 문학 속에 나타난 광기의 양상을 조망함에 있어 루소, 디드로, 발자크, 스탕달, 플로베르, 네르발, 모파상 등의 프랑스 작가들과, 박지원, 김동인, 염상섭 등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분석한다. 각각의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한 세밀하고 탄탄한 분석들은 그 작가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광기와 싸우기도 했고, 거짓 광기로 위장해서 타락한 사회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거나 시대적 절망을 표현하기도 했으며, 또한 광기의 글쓰기를 통해 광기 속으로 도피하거나 정신적 파멸로 치닫는 삶을 견뎌내기도 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정신분석이론에 근거한 작품 분석뿐만 아니라 작가의 삶과 문학 간의 관계를 살펴본 작가론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광기가 문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광기와 문학의 상관성을 천착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이 책은 프랑스 문학에 국한하지 않고, 동시대 한국 문학의 분석을 함께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광기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동서양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연구한 이 책은 단지 광기의 문학적 의미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이 궁극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인간의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책 내용

이 책은 총 2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동서양의 광기의 개념을 살펴보는 서론에서는 동아시아 문화권을 대표하는 고대 중국의 문헌에 나타난 ‘광(狂)’의 개념과, 서구 역사에서 ‘광기’가 갖는 개념적 의미와 역사적 수용의 변천사를 일별해본다.

이어 1부 “병적인 광기의 문학적 발현”에서는 루소, 모파상, 스탕달, 플로베르, 네르발, 염상섭, 발자크, 김동인 등의 작품 속에 표현된 편집증, 우울증, 실어증, 사이코패시 등의 병적인 광기의 모습을 살펴본다. 1장에서는 루소의 『참회록』의 독서를 통해 박해망상과 편집증으로 정의될 수 있는 광기의 흔적과 모파상의 단편 소설들에 나타난 작가의 자아 상실의 공포를 분석한다. 또한 2장에서는 스탕달의 『아르망스』에서 볼 수 있는 실어증과 네르발과 염상섭의 작품에 나타난 우울증과 죽음의 욕망, 그리고 플로베르의 『성 앙투안의 욕망』에 나타나는 환각과 욕망의 모습들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3장은 발자크와 모파상, 그리고 김동인이 그린 폭력과 살해의 양상들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2부 “긍정적 의미의 광기와 문학”은 긍정적 의미를 부여받은 광기의 모습들에 대한 연구이다. 4장에서는 디드로와 박지원이 광기를 사회 비판 도구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5장에서는 발자크와 스탕달이 구현하는 행복한 광기의 세계를 살펴보고 있다. 또한 박지원의 「염재기」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림을 자각하고 그것을 찾으려는 광인이야말로 자기에 대해 진정한 성찰을 하는 사람임을 보여준다. 마지막 6장은 예술과 광기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서, 발자크와 김동인 두 작가의 소설에 등장하는 천재 예술가들의 광기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지은이 : 송기정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파리 3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한 바 있다. 현재 한국프랑스학회 회장과 한국기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공저, 2008), 『자본주의 사회와 인간 욕망』(공저, 2007), 『현대 프랑스 문학과 예술』(공저, 2006), 『프랑스 문학과 여성』(공저, 2003) 등이 있고, 역서로 『여명』(2010), 『루이 랑베르』(2010), 『구조주의의 역사』(공역, 1998) 등이 있다. 그 외에 19세기와 20세기 프랑스 소설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책머리에 _ 광기의 문학을 위하여

서론 _ 광기란 무엇인가?
1. 고대 중국에서의 광의 의미
2. 서구 전통에서의 광기의 의미

1부 _ 병적인 광기의 문학적 발현

1장 편집증과 자아 상실의 공포
1. 루소의 『참회록』과 박해망상
2. 모파상과 자아 상실의 공포

2장 우울증과 죽음의 욕망
1. 스탕달의 『아르망스』와 금지된 언어
2. 플로베르의 『성 앙투안의 유혹』에 나타난 환각과 욕망
3. 네르발의 『오렐리아』에 나타난 환각과 우울증
4.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시대적 우울

3장 폭력과 살해
1. 발자크의 초기 소설에 나타난 폭력
2. 모파상과 범죄의 세계
3. 김동인 소설에 나타난 폭력과 살해


2부 _ 긍정적 의미의 광기와 문학

4장 사회 비판 도구로서의 광기의 담화
1.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에 나타난 광기
2. 박지원의 「마장전」과 광기의 담화

5장 도피처로서의 광기
1. 발자크의 『루이 랑베르』와 「아듀」의 행복한 광기의 세계
2. 스탕달의 『파르마의 수도원』과 조화로운 광기의 세계
3. 박지원의 「염재기」와 자아 찾기

6장 예술과 광기
1. 발자크의 절대 탐구와 예술 : 「미지의 걸작」과 「강바라」
2. 김동인의 예술론 : 「광염 소나타」와 「광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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