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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의 철학: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저      자 : 최화
출  판 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페이지수 : 368
ISBN      : 978-89-7300-933-6 94150
출판연도 : 2011년 9월
 
판매가 : 16,000원
 
 
 

                           
 근현대 백년간 한국 현대철학의 끊어진 맥을 잇다!    
                 
 이제까지 한국에서의 철학 연구는 동양과 서양으로 나누어 주로 강대국(중국ㆍ미국ㆍ영국ㆍ독일ㆍ프랑스)의 사상들 가운데 주류로 알려진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한국에서 동양과 서양을 분명하게 분리하는 태도는 20세기 초 일본의 동양통합론에 의해 더욱 확산되고 습관화되었다. 이 때문에 전 인류의 지혜를 참조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보편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연구 태도는 희석되고, 전공별로 나누어진 좁은 테두리 안에 갇히게 되었다. 서양철학의 연구는 본국에서 제기된 문제와 해답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거나  모방하여 한국의 현실에 적용하는 수동적 태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러한 실정에서 서양철학 문헌들에 대한 사상적 연구는, 번역과 개괄적 소개 논문의 수는 증가하였으나, 그 창의성에서는 해방 전후의 수준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철학 교육의 차원에서도 연구 대상에 대한 주체적이고도 비평적인 설명과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시적 유행 사조로서 혹은 임의적으로 선택된 전공이라는 이름으로, 대학 교육의 현장에서 교육되어 왔다.
 동양철학으로 분류되어 왔던 동아시아 사상도 철학과마다 한두 명의 연구자를 두고는 있지만 근대 이전의 전통 사상에 대한 연구와 소개에 머물러 있다. 아시아 철학의 연구 또한 전통의 권위에 기대는 수동적 연구 태도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일본과 중국의 선행 연구 방법에 거의 의존하는 예속적 여건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현대의 상황이 던지는 문제에 대응하거나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새로운 방식으로 사유하고 피력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게 했다. 이 빈 공간은 현대 서양철학이 자신의 전제에 대한 깊은 음미 없이 자신을 선전할 수 있는 무대가 되었다.
  한국 사상계의 이러한 타성적 관행은 최근의 관제화되고 수량화된 시장주의적 강제에 의해 인식조차 되지 못했다.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양성하고, 학술보다는 기업 이윤에 한눈 팔 때, 한국의 청년들의 영혼은 머리 둘 곳이 없다. 또한 창조적 문제 제기와 문제 자체에 대한 분석 및 자발적 해결의 의지에 기초하지 못하는 연구 풍토는 자유로운 연구자 간의 의사소통의 부재로 더욱 촉진되었다. 연구 공간의 시장화와 이에 따른 인간관계의 외면화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연구자들 자신이 속한 역사적이고도 현실적인 조건에 대한 학술적이고도 사상적인 반성과 대응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이 시대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근 백년간의 한국의 현대사상사적 흐름에 대한 주체적 관심의 결여로 철학은 자신들이 어떤 문제를 역사적으로 부여받고 있는지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무자각적 철학은 단지 자신들의 철학을 진공 상태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것처럼 무반성적으로 외우며 가르치는 철학 청부업일 따름인 것이다.
  그동안 비주류이자 비체계적인 가치관으로 치부되어 왔던 근 백년간의 한국 사상사를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연구하여 발간하는 것은 한국 사상계의 난국을 타개하는 데에 하나의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출발은 근현대 한국 철학에 대한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여 지금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발전시키고 타당성이 의문시되는 관념들은 유보하거나 비판함으로써 재사유와 반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먼저 일차적으로 간단한 자료집을 해설 논문을 첨부하여 발간하고자 한다. 그리고 차후로 한국 현대철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논문과 연구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씨알학회, 근현대 한국사상사 연구모임 일동
                           
책 소개 

  박홍규의 철학은 한마디로 형이상학이다. 이 책은 한국현대철학사의 서양철학 부문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룬 박홍규의 철학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소크라테스라고 불리우는 박홍규는 분명 서양철학을 외부로부터 수용한 사람이지만, 서양의 어떤 학자보다도 형이상학을 정통으로 연구한 사람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서양의 철학자들을 통틀어서도 박홍규만큼 서양철학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박홍규는 서양철학의 정신을 가장 충실하고 깊이있게 이해하고 연구한 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철학계에서는 박홍규 철학의 심오함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서양철학의 대가인 박홍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그가 남겨 놓은 자료들을 중심으로 그의 철학의 맥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마치 철학과 강의실에서 박홍규의 강의를 듣고 있는 것처럼 구성된 책의 내용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박홍규 형이상학의 위대함이 한눈에 드러나게 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저자가 박홍규의 생애와 사상을 그의 강의를 녹취한 자료들을 인용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부는 자료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박홍규 철학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글이라고 할 수 있는 퇴임식에서의 <고별강연>을 비롯하여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글들을 모아서 수록했다.
 박홍규는 한국 현대철학계의 위대한 스승이다. 그러나 그 이름만 알려졌을 뿐, 그의 철학적 내용이 무엇인지는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 책은 그 공백을 메꾸어 줄 수 있는 좋은 입문서로서, 철학을 전공하는 학자나 학생들 그리고 서양철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 박홍규를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최 화
1958년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하이데거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빠리-소르본느대학교(빠리4대학)에서 플라톤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5년 이후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프랑스철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이남인과 함께 ‘오늘의 철학’ 총서(한길사)의 편집 책임을 맡고 있다. 석사과정 재학 중에 박홍규의 영향을 깊이 받은 그는 스승과 같이 플라톤과 베르크손의 형이상학을 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베르크손의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과 라베쏭의 『습관에 대하여』를 번역한 그는 베르크손을 전부 번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플라톤의 기초존재론초」,「베르크손의 무이론분석」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시리즈를 펴내며
머리말: 형이상학을 위하여

1. 박홍규의 생애와 사상
 1. 박홍규의 생애
 2. 에피스테메와 독사
 3. 형이상학의 방법
 4. 형이상학의 원리: 에이도스, 아페이론, 포이운
 5. 새로운 형이상학: 베르크손
 6. 인식론의 재정립

2. 자료
 1. 고별 강연
 2. 희랍철학 소고(小考)
 3. 베르그송에 있어서의 근원적 자유

연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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