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출판협회, “2017 올해의 우수도서” 20종 선정
[보도자료]
(사)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장종수, 한국방송통신대 출판문화원장)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우수도서 선정사업은, 우리나라 학술출판의 한 축을 이루는 대학출판부의 도서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이 사업은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에게 양서의 존재를 알리고, 저자와 번역자들의 노고를 평가해 주며, 점점 위축되어 가는 대학출판을 활성화시켜 보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협회 회원교에서 지난 1년간(2016. 12. 1∼2017. 11. 30.) 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16개교에서 총 62종의 도서가 응모되었으며,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20종을 선정하였다.
응모 도서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정치·사회, 문화·예술, 문학·어학, 한국학, 역사, 종교, 과학기술, 교육, 경제·경영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학술이 35종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번역서는 9종, 영문(英文) 도서가 2종이었다. 국내 저자와 학술 비중이 높은 것은 대학출판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 하겠다. 선정 도서 20종 가운데 실질적인 ‘교양’으로 분류할 수 있는 책은 5종이었다. 응모 도서 가운데 ‘교양 부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었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학출판의 전반적인 학술서와 교양서 비율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선정도서 가운데 주목할 책을 본다면, 먼저 교양 부문에서는 <한국인, 무엇을 먹고 살았나>(주영하 외, 한국학중앙연구원)를 들 수 있다. 한국인의 의식주 생활사를 되짚어보는 일종의 시리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학술적 성과에 바탕을 두되 일반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기획과 내용 그리고 편집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학술 부문에서는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의 <영남 서예의 재조명>(계명대학교출판부)은 예술·사상·미학·문헌학 측면에서 융합적으로 접근하면서 지역 특성까지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상대학교출판부의 <두류전지>(김선신 지음, 전병철 옮김)는 지리산에 관한 조선 시대의 유일한 산지(山誌)를 국역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번역서 가운데는 와타나베 히로시의 <일본 정치사상사>(김선희 외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가 번역 노작(勞作)으로 첫손 꼽을 만하다. 강경선의 <헌법전문주해>(에피스테메·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최근 헌법 관련 논의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시민적 교양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심사평]
심사위원 표정훈(글, 출판평론가·작가), 최익현(교수신문 편집국장)
(사)한국대학출판협회 ‘2017 올해의 우수도서’에는 16개 대학(한국학중앙연구원 포함)이 학술·교양·교재 등 3개 분야 도서 62종을 응모했다. 심사 기준은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 등이었으며 책의 편집 상태와 만듦새, 그리고 학술적 중요성이나 대중성 등도 고려하였다. 가급적 국내 저자의 저술을 우선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20종이 최종 선정되었다.
응모 도서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정치·사회, 문화·예술, 문학·어학, 한국학, 역사, 종교, 과학기술, 교육, 경제·경영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학술이 35종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번역서는 9종, 영문(英文) 도서가 2종이었다. 국내 저자와 학술 비중이 높은 것은 대학출판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 하겠다. 선정 도서 20종 가운데 실제 ‘교양’으로 분류할 수 있는 책은 5종이었다. 응모 도서 가운데 ‘교양’ 부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었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학 출판의 전반적인 학술서와 교양서 비율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선정 도서 가운데 주목할 책을 본다면, 먼저 교양에서는 <한국인, 무엇을 먹고 살았나>(주영하 외, 한국학중앙연구원)를 들 수 있다. <한국인, 어떤 집에서 살았나>, <한국인, 어떤 옷을 입고 살았나>와 함께 한국인의 의식주 생활사를 되짚어보는 일종의 시리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학술적 성과에 바탕을 두되 일반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기획과 내용 그리고 편집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학술 분야에서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의 <영남 서예의 재조명>(계명대학교출판부)은 예술·사상·미학·문헌학 측면에서 융합적으로 접근하면서 지역 특성까지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상대학교출판부의 <두류전지>(김선신 지음, 전병철 옮김)는 지리산에 관한 조선 시대의 유일한 산지(山誌)를 국역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번역서 가운데는 와타나베 히로시의 <일본 정치사상사>(김선희 외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가 번역 노작(勞作)으로 첫손 꼽을 만하다. 강경선의 <헌법전문주해>(에피스테메·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최근 헌법 관련 논의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시민적 교양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한편 대학출판부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교재 출판에 있다고 볼 때, 아쉬운 분야이기도 하다. 교재는 그 특성상 기획·내용·편집 등에서 혁신을 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기획이나 편집이 시도된 교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대학 교재’라는 일종의 관성이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기대한다면 무리일까?
이번 ‘2017 올해의 우수도서’가 제1회라고 할 때, 제2회부터는 우수도서 가운데 학술·교양·번역 분야에서 각 한 종씩을 일종의 최우수 도서로 선정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대학출판부별 최소 응모 도서 숫자를 3종 이상으로 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응모 참가 대학과 도서 숫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대학 출판인들의 자율적인 사업이자 노력인 본 우수도서 사업이 꾸준히 시행되어 공신력과 권위를 갖춰 나간다면, 대학출판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선정도서 목록](총 20종, 도서명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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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 선정 구분 | 도서명 | 저/역자명 | 출판사명/출간연도 |
학술 (12) | 우수 도서 | 『노비해방, 채무면제, 희년 - 한국적 성경 해석』 | 정중호 | 계명대학교출판부 |
『도시의 이방인』 | 알랭 밀롱/ 김미성 옮김 | 연세대학교대학출판문화원 |
『동아시아 금속활자 인쇄 문화의 창안과 과학성 1, 2』 | 옥영정 외 | 한국학중앙연구원 |
『미국 정치와 동아시아 외교정책』 | 서정건 외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
『부패와 개혁의 제도주의 경제학』 | 요한 G. 람스도르프/심양섭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
『영남서예의 재조명』 |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 계명대학교출판부 |
『율장의 이념과 한국불교의 정향』 | 이자랑 | 동국대학교출판부 |
『일본 정치사상사』 | 와타나베 히로시/ 김선희 외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
『카터 시대의 남북한』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
『패권의 비밀』 | 김태유 외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한국의 서구 법제 계수의 문화사적 배경』 | 표성수 | 국민대학교출판부 |
『헌법전문주해』 | 강경선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에피스테메) |
교양 (8) | 우수 도서 | 『과학기술의 사회적 수용을 위한 법체계』 | 박기주 | 대구대학교출판부(열린길) |
『두류전지』 | 김선신/ 전병철 옮김 | 경상대학교출판부 |
『배움의 조건』 | 유성상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지식의 날개) |
『4차산업혁명, 교육의 희망이다』 | 류태호 | 경희대학교출판부 |
『음악은 나의 기도』 | 원종철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초국주의: 국경을 넘나드는 삶의 방식』 | 구본규 | 대구대학교출판부(열린길) |
『택견의 이해와 수련』 | 신종근 외 |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
『한국인, 무엇을 먹고 살았나』 | 주영하 외 | 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대학출판협회, “2017 올해의 우수도서” 20종 선정
[보도자료]
(사)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장종수, 한국방송통신대 출판문화원장)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우수도서 선정사업은, 우리나라 학술출판의 한 축을 이루는 대학출판부의 도서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이 사업은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에게 양서의 존재를 알리고, 저자와 번역자들의 노고를 평가해 주며, 점점 위축되어 가는 대학출판을 활성화시켜 보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협회 회원교에서 지난 1년간(2016. 12. 1∼2017. 11. 30.) 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16개교에서 총 62종의 도서가 응모되었으며,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20종을 선정하였다.
응모 도서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정치·사회, 문화·예술, 문학·어학, 한국학, 역사, 종교, 과학기술, 교육, 경제·경영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학술이 35종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번역서는 9종, 영문(英文) 도서가 2종이었다. 국내 저자와 학술 비중이 높은 것은 대학출판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 하겠다. 선정 도서 20종 가운데 실질적인 ‘교양’으로 분류할 수 있는 책은 5종이었다. 응모 도서 가운데 ‘교양 부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었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학출판의 전반적인 학술서와 교양서 비율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선정도서 가운데 주목할 책을 본다면, 먼저 교양 부문에서는 <한국인, 무엇을 먹고 살았나>(주영하 외, 한국학중앙연구원)를 들 수 있다. 한국인의 의식주 생활사를 되짚어보는 일종의 시리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학술적 성과에 바탕을 두되 일반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기획과 내용 그리고 편집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학술 부문에서는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의 <영남 서예의 재조명>(계명대학교출판부)은 예술·사상·미학·문헌학 측면에서 융합적으로 접근하면서 지역 특성까지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상대학교출판부의 <두류전지>(김선신 지음, 전병철 옮김)는 지리산에 관한 조선 시대의 유일한 산지(山誌)를 국역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번역서 가운데는 와타나베 히로시의 <일본 정치사상사>(김선희 외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가 번역 노작(勞作)으로 첫손 꼽을 만하다. 강경선의 <헌법전문주해>(에피스테메·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최근 헌법 관련 논의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시민적 교양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심사평]
심사위원 표정훈(글, 출판평론가·작가), 최익현(교수신문 편집국장)
(사)한국대학출판협회 ‘2017 올해의 우수도서’에는 16개 대학(한국학중앙연구원 포함)이 학술·교양·교재 등 3개 분야 도서 62종을 응모했다. 심사 기준은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 등이었으며 책의 편집 상태와 만듦새, 그리고 학술적 중요성이나 대중성 등도 고려하였다. 가급적 국내 저자의 저술을 우선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20종이 최종 선정되었다.
응모 도서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정치·사회, 문화·예술, 문학·어학, 한국학, 역사, 종교, 과학기술, 교육, 경제·경영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학술이 35종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번역서는 9종, 영문(英文) 도서가 2종이었다. 국내 저자와 학술 비중이 높은 것은 대학출판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 하겠다. 선정 도서 20종 가운데 실제 ‘교양’으로 분류할 수 있는 책은 5종이었다. 응모 도서 가운데 ‘교양’ 부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었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학 출판의 전반적인 학술서와 교양서 비율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선정 도서 가운데 주목할 책을 본다면, 먼저 교양에서는 <한국인, 무엇을 먹고 살았나>(주영하 외, 한국학중앙연구원)를 들 수 있다. <한국인, 어떤 집에서 살았나>, <한국인, 어떤 옷을 입고 살았나>와 함께 한국인의 의식주 생활사를 되짚어보는 일종의 시리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학술적 성과에 바탕을 두되 일반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기획과 내용 그리고 편집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학술 분야에서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의 <영남 서예의 재조명>(계명대학교출판부)은 예술·사상·미학·문헌학 측면에서 융합적으로 접근하면서 지역 특성까지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상대학교출판부의 <두류전지>(김선신 지음, 전병철 옮김)는 지리산에 관한 조선 시대의 유일한 산지(山誌)를 국역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번역서 가운데는 와타나베 히로시의 <일본 정치사상사>(김선희 외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가 번역 노작(勞作)으로 첫손 꼽을 만하다. 강경선의 <헌법전문주해>(에피스테메·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최근 헌법 관련 논의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시민적 교양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한편 대학출판부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교재 출판에 있다고 볼 때, 아쉬운 분야이기도 하다. 교재는 그 특성상 기획·내용·편집 등에서 혁신을 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기획이나 편집이 시도된 교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대학 교재’라는 일종의 관성이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기대한다면 무리일까?
이번 ‘2017 올해의 우수도서’가 제1회라고 할 때, 제2회부터는 우수도서 가운데 학술·교양·번역 분야에서 각 한 종씩을 일종의 최우수 도서로 선정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대학출판부별 최소 응모 도서 숫자를 3종 이상으로 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응모 참가 대학과 도서 숫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대학 출판인들의 자율적인 사업이자 노력인 본 우수도서 사업이 꾸준히 시행되어 공신력과 권위를 갖춰 나간다면, 대학출판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선정도서 목록](총 20종, 도서명 가나다순)
부문
선정 구분
도서명
저/역자명
출판사명/출간연도
학술
(12)
우수
도서
『노비해방, 채무면제, 희년 - 한국적 성경 해석』
정중호
계명대학교출판부
『도시의 이방인』
알랭 밀롱/ 김미성 옮김
연세대학교대학출판문화원
『동아시아 금속활자 인쇄 문화의 창안과 과학성 1, 2』
옥영정 외
한국학중앙연구원
『미국 정치와 동아시아 외교정책』
서정건 외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부패와 개혁의 제도주의 경제학』
요한 G. 람스도르프/심양섭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영남서예의 재조명』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계명대학교출판부
『율장의 이념과 한국불교의 정향』
이자랑
동국대학교출판부
『일본 정치사상사』
와타나베 히로시/ 김선희 외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카터 시대의 남북한』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패권의 비밀』
김태유 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한국의 서구 법제 계수의 문화사적 배경』
표성수
국민대학교출판부
『헌법전문주해』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에피스테메)
교양
(8)
우수
도서
『과학기술의 사회적 수용을 위한 법체계』
박기주
대구대학교출판부(열린길)
『두류전지』
김선신/ 전병철 옮김
경상대학교출판부
『배움의 조건』
유성상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지식의 날개)
『4차산업혁명, 교육의 희망이다』
류태호
경희대학교출판부
『음악은 나의 기도』
원종철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초국주의: 국경을 넘나드는 삶의 방식』
구본규
대구대학교출판부(열린길)
『택견의 이해와 수련』
신종근 외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한국인, 무엇을 먹고 살았나』
주영하 외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