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출판협회, “2023 올해의 우수도서” 29종 선정 발표
20개 대학출판부 133종 가운데 학술 18종, 교양 10종, 대학교재 1종 선정
전남, 부산, 경남 등 지역 주제에 천착한 책들 돋보여
(사)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신선호)가 ‘2023 올해의 우수도서’ 29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협회 회원교에서 최근 1년간(2022.12.1∼2023.11.30.) 출간한 도서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접수된 20개교 133종의 도서를 대상으로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것이다. 3개 분야별 선정도서는 △학술 18종 △교양 10종 △대학교재 1종이다. 최우수 도서는 학술, 교양, 대학교재 부문에서 각각 1종씩 선정됐다. 심사는 12월 11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으며, 이권우 도서평론가와 표정훈 출판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술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혼돈의 지역사회>(상‧하, 박찬승 지음, 한양대 출판부)는 식민·해방·분단·전쟁기 전남의 목포·나주의 지역사회 변동을 다룬 연구서다. 이 시기 전남 나주, 목포, 영광, 강진, 능주의 지역사회가 어떠한 변동을 보였는가, 특히 지역유력자 내지는 지도자는 어떻게 바뀌어 갔는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국 현대사의 맥락에서 천착한 드문 지방사 연구이자 사회사 연구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양 부문 최우수 도서 <문학 속의 부산>(구모룡 지음, 부산대 출판문화원)은 단순히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부산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 시대 부산과 타자의 시선, 접촉 지대와 해항 도시 부산, 식민지 이중도시와 혼종화, 해양 모더니티의 중층성, 낙동강 유역의 문학 등을 다룬다. 학술적 교양, 교양적 학술에 해당하는 책으로서 부산학(釜山學)의 전망과 이론적 맥락 안에서 관련 문학 작품을 재배치시켰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대학교재 부문 최우수 도서 <스웨덴어 쓰기>(박현숙 지음,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는 품사를 중심으로 한 ‘문장쓰기’, 짧은 글쓰기, 긴 글쓰기, 고쳐 쓰기 등으로 이루어진 ‘글쓰기’,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지원서, 요약문, 주장문 등으로 이루어진 ‘실용 글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부터 단계적, 체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 우수도서 선정제도는 전국 46개 대학출판부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대학출판협회의 주요 연례사업으로, 한국 학술출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출판부 출간 도서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고 양서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붙임 1. 선정도서 목록 1부
2. 심사평 1부 “끝”
붙임 2: 심사평
전남, 부산, 경남 등 지역 주제에 천착한 책들 돋보여
한국대학출판부협회 ‘2023 올해의 우수도서’에는 20개 대학출판부에서 학술, 교양, 대학교재 부문에 걸쳐 전자책 포함 모두 133종이 응모하였다. 심사위원회는 우수도서 26종, 부문별 최우수 도서 1종씩 모두 29종을 선정하였다. 여느 해 이상으로 응모 도서들이 다양했고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장정(裝幀)을 비롯한 만듦새도 훌륭한 책들이 많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수한 책들을 꾸준히 펴내는 대학출판부들에 경의를 드린다.
학술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한 한양대학교출판부의 <혼돈의 지역사회>(상‧하, 박찬승 지음)는 식민·해방·분단·전쟁기 전남의 목포·나주의 지역사회 변동을 다룬 연구서다. 더 구체적으로는 이 시기 전남 나주, 목포, 영광, 강진, 능주의 지역사회가 어떠한 변동을 보였는가, 특히 지역유력자 내지는 지도자는 어떻게 바뀌어 갔는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국 현대사의 맥락에서 천착한 드문 지방사 연구이자 사회사 연구다.
교양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한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의 <문학 속의 부산>(구모룡 지음)은 단순히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부산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 시대 부산과 타자의 시선, 접촉 지대와 해항 도시 부산, 식민지 이중도시와 혼종화, 해양 모더니티의 중층성, 낙동강 유역의 문학 등을 다루면서 부산학(釜山學)의 전망과 이론적 맥락 안에서 관련 문학 작품을 재배치시킨다. 학술적 교양, 교양적 학술에 해당하는 책이다.
대학교재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콘텐츠원의 <스웨덴어 쓰기>(박현숙 지음)는 품사를 중심으로 한 ‘문장쓰기’, 짧은 글쓰기, 긴 글쓰기, 고쳐 쓰기 등으로 이루어진 ‘글쓰기’,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지원서, 요약문, 주장문 등으로 이루어진 ‘실용 글쓰기’ 이렇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부터 단계적, 체계적으로 연습해 나갈 수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
결과적으로 학술과 교양 부문 최우수 도서는 각각 전남과 부산을 주제로 한다는 점, 곧 우리 현대사의 맥락 안에서 지역의 역사와 사회, 문화적 다양성 등에 실증적 및 이론적으로 접근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우수도서로 선정한 교양 부문의 <경남 근현대사>(경상국립대학교출판부), <조선 명문가가 사는 법>(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등도 마찬가지다.
이 밖에 주목할 만한 학술 부문 우수도서로 단국대학교출판부의 <몽한대사전>(전 2권)이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몽골학과를 설립한 단국대의 부설 몽골연구소에서 편찬했다. 3,090페이지 분량에 표제어 8만 5천여 단어를 수록했다. 2009년부터 편찬 작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이룬 성과, 대학의 연구소와 출판부가 장기간 협력하여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교양 부문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의 <미국의 한국 정치 개입사 연구>(1~3, 이완범 지음)는 박정희 시대 한미 관계를 사료 분석을 통해 검증하여 넓고 깊게 살핀 역작이다. 19세기 저술된 편저자 미상 인물지 <진벌휘고속편(震閥彙攷續編)>을 국역하여 펴낸 학술 부문 우수도서 <역사 밖으로 나온 별쭝난 사람들>(영남대학교출판부)은 대학의 학술 역량과 출판부의 편집 역량이 잘 어우러진 성과다.
심사위원: 이권우(도서평론가), 표정훈(출판평론가, 심사평)
한국대학출판협회, “2023 올해의 우수도서” 29종 선정 발표
20개 대학출판부 133종 가운데 학술 18종, 교양 10종, 대학교재 1종 선정
전남, 부산, 경남 등 지역 주제에 천착한 책들 돋보여
(사)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신선호)가 ‘2023 올해의 우수도서’ 29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협회 회원교에서 최근 1년간(2022.12.1∼2023.11.30.) 출간한 도서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접수된 20개교 133종의 도서를 대상으로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것이다. 3개 분야별 선정도서는 △학술 18종 △교양 10종 △대학교재 1종이다. 최우수 도서는 학술, 교양, 대학교재 부문에서 각각 1종씩 선정됐다. 심사는 12월 11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으며, 이권우 도서평론가와 표정훈 출판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술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혼돈의 지역사회>(상‧하, 박찬승 지음, 한양대 출판부)는 식민·해방·분단·전쟁기 전남의 목포·나주의 지역사회 변동을 다룬 연구서다. 이 시기 전남 나주, 목포, 영광, 강진, 능주의 지역사회가 어떠한 변동을 보였는가, 특히 지역유력자 내지는 지도자는 어떻게 바뀌어 갔는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국 현대사의 맥락에서 천착한 드문 지방사 연구이자 사회사 연구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양 부문 최우수 도서 <문학 속의 부산>(구모룡 지음, 부산대 출판문화원)은 단순히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부산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 시대 부산과 타자의 시선, 접촉 지대와 해항 도시 부산, 식민지 이중도시와 혼종화, 해양 모더니티의 중층성, 낙동강 유역의 문학 등을 다룬다. 학술적 교양, 교양적 학술에 해당하는 책으로서 부산학(釜山學)의 전망과 이론적 맥락 안에서 관련 문학 작품을 재배치시켰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대학교재 부문 최우수 도서 <스웨덴어 쓰기>(박현숙 지음,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는 품사를 중심으로 한 ‘문장쓰기’, 짧은 글쓰기, 긴 글쓰기, 고쳐 쓰기 등으로 이루어진 ‘글쓰기’,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지원서, 요약문, 주장문 등으로 이루어진 ‘실용 글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부터 단계적, 체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 우수도서 선정제도는 전국 46개 대학출판부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대학출판협회의 주요 연례사업으로, 한국 학술출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출판부 출간 도서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고 양서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붙임 1. 선정도서 목록 1부
2. 심사평 1부 “끝”
붙임 2: 심사평
전남, 부산, 경남 등 지역 주제에 천착한 책들 돋보여
한국대학출판부협회 ‘2023 올해의 우수도서’에는 20개 대학출판부에서 학술, 교양, 대학교재 부문에 걸쳐 전자책 포함 모두 133종이 응모하였다. 심사위원회는 우수도서 26종, 부문별 최우수 도서 1종씩 모두 29종을 선정하였다. 여느 해 이상으로 응모 도서들이 다양했고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장정(裝幀)을 비롯한 만듦새도 훌륭한 책들이 많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수한 책들을 꾸준히 펴내는 대학출판부들에 경의를 드린다.
학술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한 한양대학교출판부의 <혼돈의 지역사회>(상‧하, 박찬승 지음)는 식민·해방·분단·전쟁기 전남의 목포·나주의 지역사회 변동을 다룬 연구서다. 더 구체적으로는 이 시기 전남 나주, 목포, 영광, 강진, 능주의 지역사회가 어떠한 변동을 보였는가, 특히 지역유력자 내지는 지도자는 어떻게 바뀌어 갔는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국 현대사의 맥락에서 천착한 드문 지방사 연구이자 사회사 연구다.
교양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한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의 <문학 속의 부산>(구모룡 지음)은 단순히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부산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 시대 부산과 타자의 시선, 접촉 지대와 해항 도시 부산, 식민지 이중도시와 혼종화, 해양 모더니티의 중층성, 낙동강 유역의 문학 등을 다루면서 부산학(釜山學)의 전망과 이론적 맥락 안에서 관련 문학 작품을 재배치시킨다. 학술적 교양, 교양적 학술에 해당하는 책이다.
대학교재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콘텐츠원의 <스웨덴어 쓰기>(박현숙 지음)는 품사를 중심으로 한 ‘문장쓰기’, 짧은 글쓰기, 긴 글쓰기, 고쳐 쓰기 등으로 이루어진 ‘글쓰기’,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지원서, 요약문, 주장문 등으로 이루어진 ‘실용 글쓰기’ 이렇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부터 단계적, 체계적으로 연습해 나갈 수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
결과적으로 학술과 교양 부문 최우수 도서는 각각 전남과 부산을 주제로 한다는 점, 곧 우리 현대사의 맥락 안에서 지역의 역사와 사회, 문화적 다양성 등에 실증적 및 이론적으로 접근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우수도서로 선정한 교양 부문의 <경남 근현대사>(경상국립대학교출판부), <조선 명문가가 사는 법>(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등도 마찬가지다.
이 밖에 주목할 만한 학술 부문 우수도서로 단국대학교출판부의 <몽한대사전>(전 2권)이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몽골학과를 설립한 단국대의 부설 몽골연구소에서 편찬했다. 3,090페이지 분량에 표제어 8만 5천여 단어를 수록했다. 2009년부터 편찬 작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이룬 성과, 대학의 연구소와 출판부가 장기간 협력하여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교양 부문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의 <미국의 한국 정치 개입사 연구>(1~3, 이완범 지음)는 박정희 시대 한미 관계를 사료 분석을 통해 검증하여 넓고 깊게 살핀 역작이다. 19세기 저술된 편저자 미상 인물지 <진벌휘고속편(震閥彙攷續編)>을 국역하여 펴낸 학술 부문 우수도서 <역사 밖으로 나온 별쭝난 사람들>(영남대학교출판부)은 대학의 학술 역량과 출판부의 편집 역량이 잘 어우러진 성과다.
심사위원: 이권우(도서평론가), 표정훈(출판평론가, 심사평)